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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4년

운명

임레 케르테스 저/모명숙, 박종대 공역

후배가 가지고 있는 책 중에서 읽어 볼만한 책을 고르던 중, 2002년 노벨상 수상이라는 것이 눈에 띄여 보게 되었다.

작가가 자신이 겪은 유태인 포로 시절의 경험 혹은 운명을 소설화하였다. 힘들게 수용소에서 어렵게 살아 돌아와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 이전의 삶의 연장선에서 살려고 한다는 내용.

마음의 아픔을 이겨내는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아픔을 묻어두지 않고 계속해서 기억을 끄집어 내어 반추하고 반추하게 되면 언제가 그것이 그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소설의 그 소년도 이와 비슷하게 과거를 단절하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는 혹독한 포로 수용소의 생활을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말하면 무뎌진다는 소리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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